1.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의 기능
주식 개인 투자자가 기업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까지 챙겨 보아야 할까? 워런 버핏의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재무제표는 좋은 회사를 찾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나쁜 회사를 걸러내는 데 유용하다. (Financial statements are more effective at identifying weak companies than confirming strong ones.)”
이 말에 따르면 재무제표를 본다고 해서 대박을 터뜨릴 기업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해서는 안되는 기업, 즉 부실 기업을 골라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실기업은 포트폴리오를 갉아먹는 존재다. 나 또한 최근 몇년간 나이키 주식을 꾸준히 들고 있었는데 몇 십퍼센트에 달하는 나이키의 마이너스 수익률은 다른 종목의 수익률이 (+)를 기록할 때에도 언제나 내 포트폴리오의 골칫덩어리였다. 나이키의 재무상태를 볼 수 있었더라면 나는 나이키를 사지 않았을 것이다. 투자하지 말아야 할 기업을 알아보는 안목은 이처럼 포트폴리오 전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2. 기업의 이익 창출 단계
재무상태표를 보기에 앞서, 기업이 자금을 어떻게 모으는지, 자산을 어디에 쓰는지를 이해하여야 한다. 기업이 자금을 모아서 이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기까지의 과정은 대개 아래와 같다.
| 1단계 | 2단계 | 3단계 | 4단계 |
| 자금 조달 | 자금 사용 – 제품,서비스 생산 | 매출 발생 -제품,서비스판매 | 비용 발생 -영업비용,세금,이자 등 |
재무상태표를 볼 수 있으면 각 단계에서 기업의 이익 창출 과정이 올바르게 일어나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다.
3.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1) 재무상태표 (Balance Sheet)
재무상태표는 기업의 자산(자본, 부채) 나타내는 표이다. 이 때, 자산(Assets)이란 기업이 보유한 모든 것을 의미한다. 이는 크게 자본과 부채로 나눌 수 있다. 부채(Liabilities)란 기업이 갚아야 할 의무를, 자본(Equity)이란 자산에서 부채를 뺀 나머지를 일컫는데 여기서는 조금 다르게 설명해 보겠다.
-자본 : 자산의 일부로서, 기업 주주가 낸 돈
-부채 : 자산의 일부로서, 기업이 빌린 돈
(자산)=(자본)+(부채)
한 마디로 기업이 가진 것 중 기업 자기 것은 자본, 기업이 빌린 것은 부채라고 일컫는다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A. 자산의 구성
사람마다 소비 패턴이 다르듯, 기업 또한 자산 분배 방식이 각기 다르며 이는 그 기업이 무엇을 중요시하고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아래는 기업의 자산을 구성하는 주요 항목이다.
- 당좌자산 : 현금성 자산 (현금, 매출채권)
- 재고자산 : 원재료, 재공품, 제품으로 이루어진 재고.
- 투자자산 : 기업이 자산으로 다른 곳에 투자한 내역(자회사, 유가증권 등)
- 유형자산 : 형태가 있는 자산. 설비, 기계, 공장 등
- 무형자산 : 형태가 없는 자산. 형태가 없으나 분명 자산을 쓴 내역.
a. 당좌자산 (Quick Assets)
당좌자산은 현금성 자산으로, 기업이 갖고 있는 현금과 매출채권이 이에 해당한다. 매출채권이란, 매출이 발생했으나 아직 현금으로 입금받지 못한 내역으로, 다른 말로 외상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매출이 발생(세금계산서 발행)하고 약 3개월 후 현금이 지급되는데 아직 현금으로 입금되지 않아도 이 내역은 매출로 잡히며 이를 매출채권(Accounts Receivable)이라고 한다.
매출채권이 많은 것 그 자체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매출이 많다는 뜻이며 곧 현금으로 회수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출 채권이 실제로 신속하게 현금으로 회수되는지 여부는 중요한데, 이처럼 매출 후 현금으로 회수되기까지 걸리는 시일을 ‘매출채권 회전일수’라 한다.
매출채권 회전일수는 일반적으로 업종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해당 기업의 매출채권 회전일수가 동종업계의 그것보다 높은 편인지, 낮은 편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예시 : CAT – 2024 상반기부터 매출채권 급감. 실제로 같은 시기부터 주가 폭락.


b. 재고자산( Inventories)
기업에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이익이 발생하는 과정을 도식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 현금 |
| ⬇️ |
| 원재료 |
| ⬇️ |
| 재공품 |
| ⬇️ |
| 제품 (생산) |
| ⬇️ |
| 제품 (판매) |
| ⬇️ |
| 현금 |
여기서, 연말 결산 시 원재료, 재공품, 생산 중인(판매 전) 제품을 모두 ‘재고 자산(Inventories)’으로 분류한다.
재고자산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물건이 팔리지 않는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생산량이 많으면 일반적으로 재고자산도 증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산된 제품이 빨리 판매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를 나타내기 위한 지표가 ‘재고자산 회전일수’인데, 원재료를 투입부터 제품이 ‘팔리기까지’ 걸리는 시일을 일컫는다. 매출채권 회전일수와 마찬가지로 재고자산 회전일수 역시 동종업계 평균보다 높은지 낮은지 그리고 증가하는지 감소하는지를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B. 자본의 구성
자본 증가가 곧 회사 자산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자본의 증가는 곧 주주 지분의 증가를 일컫는다. 실제로 자본(중에서도 지배주주의 몫의 자본인 지배주주지분)은 아래와 같이 크게 5가지 세부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 자본금(Common Stock) |
| 자본잉여금(Additionla Paind in Capital) |
| 기타자본 |
| 이익잉여금(Retained Earnings) |
| 기타포괄손익누계 |
a. 자본금, 자본잉여금
: 자본금과 자본잉여금은 쉽게 말해 주주와의 거래를 통해 늘어난 가치를 일컫는다. 예컨대 유상증자를 통해 불어난 이익이 여기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자본금은 액면가 기준으로 주주로부터 받은 돈을, 자본잉여금은 주식을 액면가보다 높은 가격에 발행했을 때 발생하는 초과 금액을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의 주식의 액면가가 1달러인데 10달러에 주주들에게 발행했다면, 자본금은 1달러, 자본잉여금은 9달러로 회계 처리된다.
b. 이익잉여금
: 기업이 본업을 통해 늘린 자본을 이익잉여금(Retained Earnings)이라 한다. 순이익에서 배당을 주고 남은 돈이 곧 자본에 더해지는데 이것이 이익잉여금이다. 손익계산서에서 이익잉여금을 볼 때 유의할 점이 있는데, 이익잉여금은 누적 데이터이다. 예컨대 아래에서 이익잉여금은 5년간 꾸준히 (-)를 기록했다기보다 거의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

이익잉여금이 감소한다 해서 항상 부실 기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익잉여금 감소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적자가 발생하는 경우로서 이 경우에는 기업의 매력도에 의심을 가져야겠지만, 둘째, 주주 환원이 증가함으로써 이익잉여금이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익잉여금은 순이익에서 배당금을 제외한 금액이므로, 배당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이익잉여금이 감소한다. 또한 기업은 주주 환원을 위하여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할 때 필요한 비용을 이익잉여금에서 충당한다. 따라서, 이익잉여금이 감소했다면 먼저 순이익 또한 감소했는지 살펴 보고, 순이익이 증가 또는 유지되었다면 배당이 증가하거나 자사주 매입 비용이 증가했는지(자본 항목의 ‘자기주식(Treasury Stock)’ 확인. 자사주매입 비용 지출 시 (-)로 찍힘) 확인하도록 하자.
2) 손익계산서( Income Statement)
손익계산서는 기업의 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표로서, 기업이 벌어들인 매출, 그리고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남은 수익을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기업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파악할수 있다. 손익계산서는 재무상태표의 후행 결과이다. 다른 말로, 재무상태표가 좋으면 손익계산서도 좋은 편이다. 둘 사이에 인과관계가 성립하는 만큼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는 그 유기적 관계를 고려해 함께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그림넣기(작성중)
4. 재무상태표를 ‘보는 법’의 중요성 – 플랫폼과 함께.
몇 백 페이지에 달하는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직접 출력하여 정독할 것이 아니라면 보통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를 보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나 어플을 이용하게 된다. 따라서 재무상태표 구성에 대해서 학습하기만 하고 정작 사이트나 어플을 통해 보는 법을 익히지 않으면 투자에 실천하기 어렵다. 게다가 1) 수시로, 2) 쉽게 확인하지 못하면 “습관”이 될 수 없다. 재무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처음 배울 때는 어렵더라도 결국 나중에는 쉽게 자주 접근할 수 있어야 습관이 될 수 있다.
여기서는 Seeking Alpha를 기준으로 재무상태를 체크한다. (Seeking Alpha에서 재무상태표 보기 : [종목 검색] – [Financial])
1) 예시1 : TSLA
(1) Balance Sheet (Period : Quarterly)
– 크게 1) 자산(Assets), 2) 자본(Common equity), 3) 부채(Liabilities)의 분기별 변화를 거시적으로 체크한다. 각 항목 옆 막대그래프를 참조하자.



부채가 증가하고 있지만 어쨋든 결정적으로 자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게 부채로 인한 증가인지, 아니면 건강하게 꾸준히 이익을 잘 내어 이익잉여금을 통하여 불어난 몸집인지는 이익잉여금(Retained Earnings)의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다.

막대그래프만 봐도 꾸준히 이익잉여금이 증가해 왔음을 알 수 있다.
TSLA는 기본적으로 제조업에 속하는 기업이다. 공장, 설비에 관한 투자량은 얼마나 늘고 있을까? 자산(Assets)항목의 Net Property, Plant & Equipment 항목에서 유형자산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채권 회전일수,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seeking alpha에서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매출채권 변화량, 재고자산 변화량은 seeking alpha의 현금흐름표에서 확인가능하다. 이에 대해서는 후에 현금흐름표 항목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2) Income Statement (Period : TTM by Quarter)
손익계산서에서는 1) 총매출(Total Revenue), 2) 영업 이익(Operating Income), 3) 순이익(Net Income)을 체크하자.



매출이 해마다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한 것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매출원가를 제외한 영업이익부터 순이익까지 쭉쭉 매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성장성 특히 성장성 지표 중에서도 주당순이익 성장률(EPS Growth)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 미래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미래EPS에 수렴함을 고려한다면 TSLA의 주가의 앞날은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TSLA에는 2025년 7월 현재 로보택시 런칭 등 다양한 이벤트가 있고 전기차 분야의 선도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정량적인 분석에만 그치지 말고 질적인 관리가 병행되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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