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건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추천도서 목록에서였다. 작가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점도 흥미를 끌어 책을 펼치게 됐다. 배경이 부산 영도라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다. 선자의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4세대에 걸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다소 긴 호흡을 요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초반부터 예상외로 술술 읽혔다. 슬픈 배경에도 불구하고 흡입력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의 가난하고 장애가 있는 부모 밑의 딸도 이웃 나라 어느 공주 못지 않게 부모의 따뜻한 사랑을 받고 클 수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선자의 유년기였다. 1부 초반은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 속에서도 따뜻한 가족애가 중심이 되어 빠르게 읽혔다.
선자가 고한수와 엮이며 고향을 떠나게 되는 대목은 안타깝지만, 같은 시기 또래 소녀들이 간도로 끌려가 겪은 일들을 생각하면 오히려 나은 편이라는 점이 더 슬프다. 그 장면만큼은 소설이 아닌, 실제 역사라는 것도 안타깝다.
2부는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빠르게 훑고 넘어갔다.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쭉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었던 내가 별로 고민해 보지 않았던 부분이라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
(작성중)
‘파친코’라는 제목은 이 소설에 딱 맞는다. 무에서 시작해 일어서야 했던 재일교포들에게 파친코는 가장 어울리는 수단이었다. 재미교포들의 세탁업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조금 더.. 괄시의 뉘앙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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