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독서

  • 법의 균형(최승필)

    서로 다른 다양한 입장과 이해 관계 속에서 법이 어떻게 균형을 맞추어 나가는지에 관해 설명하는 책이다. 각 챕터 별로 무엇과 무엇 사이의 균형인지를 잘 파악하고 읽으면 재미있다. 소비자 보호와 입증 책임 이 챕터는 기업 이익과 소비자 보호 간의 균형에 관한 이야기다. 기업 이익을 극대화하고 소비자 보호 규제를 완화하기만 한다면 아무도 해당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고,…

  • 수학의 역사(하)

    이 책은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의 수학의 역사에 대해 당대 수학자들이 했던 수학적 방법을 최대한 살려 설명하는 책이다. 최소 대학교 학부 수학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 중고등학생이 읽기에는 많이 힘들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이해하려고 시도하면 힘들 것이고, 현재 중고등학교에서 쉽게 배우는 수학을 몇 백년 전에 수학자들은 얼마나 어렵고 기괴하게 풀었는지 비교해 보는 용도로…

  • 인플레이션(하노 벡)

    물가안정기에서 상승기로 전환되던 시점인 2018년쯤 읽은 책이다. 책이 쓰인 시점도 2017년이다. 독서감상문에 앞서, 미리 밝히건대, 인플레이션을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 말고 다른 책을 읽기를 바란다. 저자가 이상하게 쓴 건지, 번역이 이상한건지 하여튼 정말 이상하다. 기하급수적 변화 체감하기(41쪽) 인간은 진화의 특성상 기하급수적 변화 감지에 서툴다 한다. 인플레이션율이 2% 증가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인플레이션율 40년(입사~퇴사) 후 구매력…

  • 소학

    제2편 명륜 제22장 부모가 허물이 있으면 기운을 낮추고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며, 말소리를 부드럽게 하여 허물을 고치도록 간(諫)한다. 만약 듣지 않으시면 공경하고 효도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기뻐하시거든 다시 간한다. 부모가 기뻐하지 않으시더라도 부모로 하여금 향당주려에 죄를 짓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귀에 젖도록 간해야 할 것이다. 제58장 벼슬아치로서 직무가 있는 자는 그직무를 수행할 수 없으면 벼슬에서 떠나야 한다. 바른말하는…

  •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카이스트 석학들의 교양 강좌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교수님들의 구어체를 그대로 옮겨 놓아 책을 읽는 내내 정말로 강의를 듣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복잡계 연구 복잡계를 연구하는 것이란, 복잡계를 구성하는 요소를 모두 파악하고 요소 간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이로부터 보편적 원리를 추출하여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책에 등장하는 국회의원 네트워크 분석을 예로 들자면,…

  • 모스크바의 신사(Amor Towles)

    우아한 가택연금 핍박받는 주인공을 할 수 있는 한 가장 우아하게 그린 소설이다. 비참, 수치, 비장, 비통함과 같은 무거운 감정도 없거니와 하다 못해 우울, 짜증,스트레스와 같이 부정적인 감정 중에서도 꽤 인간적인 수준에 속하는 수준의 감정도 없다. 주인공의 인격을 한 마디로 설명하는 문구가 소설 마지막 즈음에 나오는데 아래와 같다. “우리 모두에게서 장점만을 찾아내는 사람” 이렇게 유쾌하고 긍정적이며…

  • 호밀밭의 파수꾼

    이 책은 교직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교직관에 큰 영향을 주었다. 중학교 때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땐, 뭐 하나 올바른 구석이 없는 주인공을 왜 소설의 주인공으로 하였는지 의아했다. 교사가 된 지금은 질풍노도의 시기에 사고 치고 말 안 통하는, 반에 꼭 한 명씩 있는 짠한 아이가 떠오른다. 싸울 용기는 없으면서 치사하게 창밖으로 욕만 하고…

  • 이기적 유전자

    이기적 유전자 책 제목 “이기적 유전자”는 유전자가 자신의 복제본을 세대에 걸쳐 남기려는 성질에서 유래하였다. 원래는 “이기적 시스트론” 혹은 “이기적 염색체”가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이해하기 쉬운 제목으로 바뀌었다. 도킨스는 자연 선택의 기본 단위를 개체가 아니라 유전자 중심으로 설명하며, 이는 이전까지 개체 중심으로 이해되었던 유전 개념을 새롭게 재해석한 것이다. 유전자는 자신의 생존과 복제를 위해 행동하며, 이를 “이기적”이라고…

  • 대리사회

    “내가 길들여진 것일까?” 직장인이라면 이미 고객–사용자–상사–조직의 논리에 익숙해져, 자율성을 일정 부분 자발적으로 내어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페르소나, 즉 사회적 가면은 점점 강화된다. 개인의 욕구보다 조직이 원하는 얼굴을 앞세우는 데 익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내 자율성보다는 조직의 기대나 고객의 만족이 우선시되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나 또한 직장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길들여진 탓인지, 처음에는 저자의 글이 투정처럼만 느껴졌다.…

  • 나쁜 사마리아인들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한 유대인이 강도를 만나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렀다. 마침 유대교 종교 지도자들이 지나가다가 이를 목격하였으나, 그냥 지나쳤다. 그러나 유대인들이 멸시하던 한 사마리아인이 이를 목격하고 그를 도왔다. 상처를 돌보고 밥을 먹이고 집에 데려가 재웠다. 당시 사마리아인들은 곤경에 빠진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비정한 족속들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선이었지만, 성경에서는 이와 같이 착한 사마리아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