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혹시나 내가 작성하는 과정에서 왜곡할까봐 원문을 최대한 살려 작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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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칸트가 말하는 자유 (자율 vs. 타율)

흔히 자유를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들 생각하지만 칸트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가 생각하는 자유의 개념은 훨씬 엄격하고 까다롭다. 칸트에 따르면,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의미이다. 그리고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천성이나 사회적 관심에 따라서가 아니라(즉 타율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부여한 법칙에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다. 칸트에 있어, 자유로운 행동이란 주어진 목적을 위한 최선의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 그 자체를 선택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칸트가 말하는 도덕적 행동 (의무 vs. 경향성)

칸트에 따르면 도덕적 행동이란, 그 행동으로 인한 결과와 무관하게 오로지 동기가 도덕적인 행동이다. 칸트에게 도덕적 행동은 오로지 선한 의지(Good Will)로 인한 행동이다. 이것은 예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예1 : 바가지 씌우는 가게로 소문나면 장사가 안 될까봐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 가게 사장
  • 예2 : 바가지를 씌우는 행동은 옳지 않기 때문에 바가지를 씌우지 않는 가게 사장

칸트가 보기에 예1은 도덕적 행동이 아니다. 동기가 옳지 않기 때문이다. 가게 주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바가지를 씌우지 않았을 뿐이다. 예2가 도덕적 행동에 해당한다. ‘바가지를 씌우는 행동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선한 의지에 해당한다.

두 예시에 깔린 동기를 칸트는 각각 ‘경향성(inclination) 동기’, ‘의무 동기’라고 한다. 칸트는 의무 동기에서 나온 행동만이 도덕적 가치를 가진다(마땅히 의무라고 생각해서 한 도덕적 행동)고 주장한다.

칸트가 말하는 이성 (정언명령 vs. 가언명령)

칸트에 따르면 도덕과 관련된 실천 이성은 도구가 아니라 “어떤 경험적 목적에 상관없이 선험적으로 정해지는 순수 실천 이성”이다. (말이 어려운데, 그냥 이것저것 계산적으로 재지 않고 당연하게 나오는 도덕적 행동 쯤으로 이해해도 좋을 것 같다.)

이성은 어떻게 작동할까? 칸트는 이성이 작동하는 명령법을 두 가지로 나누어 소개한다. 첫째, 가언 명령이다. 가언명령은 ‘X를 원하면 Y를 하라’는 식의 도구적 이성을 사용한다.

  • 대학을 잘 가려면 공부를 열심히 해라.
  • 장사가 잘 되려면 고객에게 잘해 주어라.

두 번째 명령법은 정언 명령이다. 어떤 행동이 그 자체로 바람직하다면 이 때의 명령은 정언 명령이다. 그로 인해 예상되는 결과와 무관한 행동이다.

칸트는 정언 명령의 두 가지 공식을 소개한다.

정언명령1 : 당신의 의지의 준칙을 보편화하라.

말이 어려운데, 한 마디로 ‘네 행동이 모든 사람의 법칙이 되어도 좋은가’이다. 예를 들어, 돈이 급하면 거짓말을 하고 돈을 빌려도 될까? 만약 세상 사람들이 모두 급하다고 거짓말로 돈을 밀리면 사회적 혼란을 불러올 것이다. 따라서 이 행동은 보편적인 행동이 될 수 없고 정언 명령에 부합하지 않는다.

(저자는 칸트의 정언명령1이 단순히 어른들이 곧잘 아이에게 ‘모두가 너처럼 행동하면 어떻게 되겠니?’하고 꾸짖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그 부분이 어려워서 이해가 가지 않아서 넘어가겠다..)

정언명령2: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라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로서 존업성을 가진다. 따라서 칸트는 인간을 결코 단순한 수단으로 다루지 말고, 한결같이 목적으로 다루도록 행동하라고 한다. 조금 전의 거짓 약속의 경우, 타인을 나의 돈 문제를 시급히 해결할 수단으로 이용하기만 했기 때문에 정언명령2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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