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학교 수학 수업은 내용은 예전과 거의 같지만, 학생들의 태도는 크게 달라졌다. 예전엔 공부를 못하는 걸 부끄러워했지만, 요즘 학생들은 공부를 안 해도 거리낌이 없다. 특히 수학에 대해선 “왜 배워야 하냐”, “재미없다”는 반응이 많고, 무작정 해보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이런 변화를 느낀 뒤, 나는 교재연구 때 ‘쓸모 연구’를 추가했다. 수학 개념이 실제 어디에 쓰이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예컨대 삼각함수나 지수함수가 어떤 분야에서 쓰이는지를 찾아 설명하려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수준에서 실제 사례를 찾는 건 어렵다. 관련 도서도 대부분 대학교 수준이거나 추상적이다. 결국 고등 수학이 실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주는 데 만족할 수밖에 없다.
그 중 찾게 된 이 책 ‘미적분으로 바라본 하루’는 정확히 그 경계선에 있는 책이었다. 수학적 처리 과정을 고등학교 수준에서 최대한 살려 놓음으로써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우는 어려운 수학적 처리 과정이 정말로 필요하다고 공감하게 만드는 한편, 어려운 대학교 수준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적절한 소재들을 잘 골라 놓았다. 그리고 예시가 다양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책에서 알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시간에 따른 수면 단계 (수학I 삼각함수 관련)
– 소리의 소음 수준(수학I 로그함수 관련)
– 소리 크기에 따른 압력의 크기(수학I 지수함수 관련)
– 기업의 주식 동향 파악에서의 평균변화율의 쓰임새 (수학II 평균변화율 관련)
– 시간에 따른 비타민 함량 분석(수학II 불연속함수 관련)
– 아인슈타인의 ‘시간 지연’ 현상과 분수함수 미분 (미적분 분수함수 미분 관련)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의 구체적인 쓰임새가 궁금한 학생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 나라에 이런 책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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