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처음 읽은 것은 대학교 때였으니 지금은 자세한 줄거리가 하나 하나 기억나지는 않아야 맞겠지만, 20대 때 가장 많이 반복하여 읽은 책인만큼 머릿속에 각인이 된 책이다.
습관은 제2의 천성으로 제1의 천성을 파괴한다. -파스칼(Blaise Pascal)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랬다. 실패를 겪을 때마다 내게 없는 능력이 주목하느라 나를 올바르게 돌아보지 못했다. 내게 없는 능력을 갖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은 늘 불안했다.
그러나 저자는 ‘살아가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태도의 차이, 집중력의 차이가 결과를 결정한다고 이야기한다. 진정성을 갖고 참되게 우직하게 노력하는 태도를 이길 것은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 시작으로 먼저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을 권한다. 자신의 나쁜 습관을 바꿀 작은 행동의 변화조차 시도하지 못한다면 인생의 꿈을 말하고 이를 이룰 최선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이라 이야기한다. 높은 빌딩을 짓기 위해 오히려 지반을 더 튼튼히 하라는 말과 맥을 같이 하는 이 말은 20대 때 앞만 보고 달리면 되는 줄만 알았던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었다.
글을 적는 지금은 10, 20대가 할 법한 나쁜 습관은 성공적으로 없앴지만, 20대 때 없던 또 다른 나쁜 습관이 많이 생겼다. 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에서 온 방어기제들인 것 같다. 30대는 30대만의 꿈을 꾸어야 하는데 이러한 나쁜 습관들이 지금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다. 50,60대를 보면 자신의 단점과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직면하지 않으려 하고 아집으로 똘똘 뭉쳐서 자기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어른들이 많다. 20명 중 19명 꼴로 그러한 것 같으니 나도 그렇게 될 확률이 19/20이라 할 수 있겠다. 다시 한 번 나를 돌아 보고 아프지만 고쳐야 할 것은 고쳐야 할 것 같다.
그 외에도 20대 청춘(아마 이 책의 주요 타겟층이었을..)이 꼭 알아야 할 여러가지 자기 혁명적 내용을 그런대로 잘 수행해 온 것 같다. 그런데 도저히 실천이 안 되는 것 두어가지가 남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래이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
이 문구를 처음 본 것도 이 책에서다.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고, 죽었다 깨어나도 도무지 실천이 되지 않아 괴롭고 외면하고 싶은 문구이다. 내가 가진 장점이 많다는 것은 알겠는데, 딱 하나를 고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고쳐지지 않는다. 아마 나는 이 책을 보지 않았어도 열심히 노력할 성실성과 독기와 (그리고 어느 정도의) 지적 능력을 이미 갖고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사실 내가 걱정할 만한 게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문구에서 강조하는 ‘유연성’만큼은 내가 갖고 태어나지 못한 게 확실하다. 그러면 사는 동안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데 아직은 잘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많이 깎여 봐야 겨우 얻어질 것 같은데 그 깎임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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