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들어가며
원리합계 수업 후 복리의 효과를 설명하면 꼭 이런 질문이 나온다.
“요즘은 복리 상품이 없다는데요?”
예전에 복리 상품이 많았는지는 모르지만, 현재 드문 것은 사실이다. 있어도 원금 한도가 낮거나, 다른 적금과 중복 가입이 불가능한 등 조건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2023년 하나은행의 월복리 적금은 최대 가입 한도가 300만 원으로 제한된다.

2. 스스로 복리 구조 만들기
하지만 은행이 복리 상품을 제공하지 않아도, 투자자가 조금만 부지런하면 스스로 복리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수학을 깊이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이쯤에서 스크롤을 내리지 말고 복리의 의미를 바탕으로 직접 한 번 고민해보길 바란다.
“어떻게 복리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
복리의 정의의 핵심은
“(원금)+(이자)가 다시 원금이 되는 것”
이다. 즉,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것이 아니라 (원금)+(이자) 즉, 원리합계 전체에 이자가 붙는 것이다.
즉, 투자자가 원리합계(원금 + 이자)를 수령한 뒤, 일부를 떡볶이를 사 먹는 데 쓰고 싶은 유혹을 참아내고 그대로 재투자하면, 그것이 곧 복리 투자다. 이를 단계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1단계. 이율이 최대한 높고 납입기간이 최대한 짧은 단기 예금상품에 투자한다.
- 2단계. 단기 예금 납입기간이 끝나면 (원금)+(이자)를 수령한다.
- 3단계. 이를 그대로 단기 예금상품에 재투자한다.
- 4단계. 1~3단계를 반복한다.
이 부지런함만 유지할 수 있다면 스스로 복리 투자를 실천할 수 있다.
다만 결정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1단계]에 적합한 단기 상품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높은 이율에 납입 기간이 짧은 상품은 드물고, 월 단위 단기 상품은 특히 찾기 어렵다. 시중금리보다 높은 예금 상품의 최소 납입 기간은 보통 6개월부터 시작한다. 6개월짜리 상품으로 복리 효과를 누리려면 10회차만 되어도 5년이 걸린다. 드물게 1개월, 3개월짜리 상품이 있긴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일반 예금보다 수익률이 낮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약간의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1단계]를 예금이 아닌 다른 투자로 대체할 수 있다. 단기로 투자하고, 원금을 쉽게 회수할 수 있으며, 시중금리보다 이율이 높고, 시드머니가 적은 학생도 시작할 수 있는 투자처가 우리 주변에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3.스스로 복리 구조 만들기 – 주식으로.
주식으로 위 조건에 맞는 복리 구조 만들기가 가능하다.
주식은 비록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리스크가 있지만, 그래도 소규모로 분산 투자하면 이를 극복 가능하기에 여기서는 주식 투자를 기반으로 스스로 복리 투자 구조를 만들어 보도록 한다.
복리 투자의 [1단계]를 주식 투자로 치환하면 아래와 같다.
- 1단계. 이율이 시중금리보다 살짝 높도록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 분산투자한다.
- 2단계. 적절한 시기에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한다.
- 3단계. 이를 그대로 주식에 재투자한다.
- 4단계. 1~3단계를 반복한다.
[1단계]의 ‘이율이 시중금리보다 높은 주식 포트폴리오’란 앞서 설명한 단기 예금상품의 역할을 한다. 나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시중금리보다 살짝 높은 수익률만 끝까지 유지해준다면(너무 욕심부리지 않는다면), 그리고 3단계를 지킬 수 있는 자기절제력만 있다면 이만한 복리 투자가 없을 것이다.
이상, 복리상품을 찾아볼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다소의 리스크를 감수한 복리 투자 방법을 소개하였다. 이 글만 보고 당장에 실천에 옮기는 학생이 있을까봐 앞서 말하지 못한 주의점을 덧붙이면 아래와 같다.
<투자 전 유의점>
‘이율이 시중금리보다 살짝 높도록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것은 보기보다 사실은 훨씬 어려운 것이다. 겨우 시중금리보다 살짝 높은 정도를 구현하기 위해 사실은 공부해야 할 것들이 정말 많다. 공부하지 않고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위험한 투기에 가깝다. 투자 공부와 모의 투자를 병행하면서 소규모로 투자하는 것을 권장한다.
어쨋든, 결론을 요약하면, 복리 상품이 없어도 투자자가 직접 복리 구조를 만들어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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