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명륜
제22장
부모가 허물이 있으면 기운을 낮추고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며, 말소리를 부드럽게 하여 허물을 고치도록 간(諫)한다. 만약 듣지 않으시면 공경하고 효도하는 마음을 일으켜서 기뻐하시거든 다시 간한다.
부모가 기뻐하지 않으시더라도 부모로 하여금 향당주려에 죄를 짓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귀에 젖도록 간해야 할 것이다.
제58장
벼슬아치로서 직무가 있는 자는 그직무를 수행할 수 없으면 벼슬에서 떠나야 한다. 바른말하는 직책에 있는 자는 그 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벼슬에서 떠나야 한다.
제70장
천천히 걸어서 어른의 뒤에 가는 것을 공순하다 하고, 빨리 걸어서 어른의 앞에 가는 것을 공순치 않다고 한다.
제94장
유익한 벗이 세 가지 있고, 해로운 벗이 세 가지 있다. 정직한 사람, 성실한 사람, 문견이 많은 사람을 벗으로 삼으면 유익하고, 겉치레만 잘하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 남에게 아첨을 잘하고 성실하지 못한 사람, 말만 잘하고 견문의 실지가없는 사람을 벗으로 삼으면 해롭다.
제96장
<곡례>에 말하기를, “군자는 남이 내게 대한 환대를 극진히 하지 못하게 하며, 남이 내게 충성을 다하지 못하게 하여 사귐을 온전히 한다.” 하였다.
(풀이) 남이 내게 대한 환대를 극진히 하게 버려두고 충성을 다하게 한다면 그 사귐을 온전히 할 수 없다. 상대방이내게 무슨 요구가 있을 때 들어주지 못하면 상대방은 너무나 기대가 컸던 나머지 원한을 품어서 그 사귐은 와해된다. “군자의 사귐은 담담하기가 물과 같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을 사귀는 것은 마음으로 상대방을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행동이 중용의 도리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한다.
제3편 경신
제3장
공자가 말하기를, “예에 맞는 것이 아니면 보지 말며, 듣지 말며, 말하지 말며, 행동하지 말라.” 하였다.
제5편. 가언
제30장
어떤 사람이 묻기를, “부(簿)는 영(令)을 보좌하는 자리입니다. 부가 하고자 하는 것을영어 혹 좇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하니, 이천 선생이 말하기를, “마땅히 성의로써 감동시켜야 한다. 오늘날 영과 부가 화합하지 못한 것은 단지 사견을 가지고 다투기 때문이다. 영은 고을의 어른이다. 만약 부형을 섬기는 도리를 가지고 섬기며, 허물을 내게로 돌리고 잘한 일은 오직 영에게로 돌아가지 않을까 두려워하여, 이같은 성의를 쌓는다면 어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함이 있으랴.” 하였다.
제37장
관직에 있는 자는 먼저 폭노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일이 옳지 않음이 있으면 마땅히 자세히 살펴서 처리해야 한다. 그와 같이 하면 반드시 도리에 맞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 만약 먼저 폭노한다면 다만 자신을 해칠 뿐이다. 어찌 능히 남을 해치랴.
(풀이) 벼슬아치뿐만 아니라 남의 윗사람된 자 중에는 조금만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이 있어도 격렬하게 성내는 이가 있는데, 이는 일을 바로잡는 데 지장을 가져올 뿐 아니라, 자신의 교양 없음을 드러내서 위신을 떨어뜨릴 뿐이다. 잘못된 일일수록 자세히 살피고 냉정히 판단하여 이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제38장
관원이 되어 일을 처리함에는 다만 성실함을 힘쓸 뿐이다. 만일 허물을 숨기기 위하여 공문서의 글자를 뭉개버리거나 긁어 없애거나, 월일을 추후로 고치거나 서명을 바꾸는 것 같은 속임수를 했다가 탄로나면 죄를 얻음이 도리어 무겁게 되며, 또한 성심으로 임금을 섬겨 속이지 않는 도리를 기르는 것이 아니다.
제57장
손사막이 말하기를, “담(膽)은 커야 하고 마음은 작아야 하며, 지혜는 둥글어야 하고 행동은 모나야 한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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