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돈 모으기
2단계. 돈 태우기
이제 목돈이 모였으면 2단계 즉 돈을 태울(carry) 차례다. 차에 태울 것인지 비행기에 태울 것인지 결정하듯 부동산에 태울 것인지 주식에 태울 것인지, 주식에 태운다면 어느 종목에 태울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돈을 그저 안 쓰고 모으는 게 방법이었던 1단계와 달리 이 단계에서는 돈을 어디에, 언제 태울 것인지를 결정하는 판단력이 생존 방법이다.
이 2단계에 접어들었다면 (-)라는 부호를 두려워 하지 말라. 예컨대 주식에서 A종목을 샀는데 한달 동안 주가가 하락해 수익률 -5%를 찍었다고 가정해 보자. 돈을 늘 모아야 했던 1단계의 사고방식에 아직도 갇혀 있는 사람이라면 -5% 라는 숫자가 굉장히 틀리고, 잘못되었다는 부정적인 느낌에 사로잡히게 된다. 2단계에서는 이런 1단계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처음에 A종목에 태울 때 잘 태웠다면, 즉 매수 당시에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판단해서 매수했다면 마이너스 수익률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갑자기 악재가 생긴 것일 수도 있고, 증시 전체에 유동성이 줄어든 것일 수도 있고, A회사의 경쟁사에 호재가 뜬 것일 수도 있고 이유는 다양하다. 돈을 은행 예금이 아니라 부동산이나 주식에 태우는 순간 (-)부호에 어느 정도 무뎌질 필요가 있다. 원금 손실 리스크를 무서워하면 은행 예금 이상의 수익을 바래서는 안 된다. 재빠르게 원인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산 주식이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잘못된 것”이란 인식은 이제 버려야 한다. 1단계의 돈 모으기 단계에서는 (-)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은 내가 과소비를 했단 뜻이고 저축을 게을리했단 뜻이었다. 2단계에서는 그렇지 않다.
만약 원인을 알아보았는데도 A종목에 태우는 게 최선이라면 현재수익률이 (-)라도 계속 갖고 있는 게 현명하다. 반대로, 분석 결과 A종목보다 B가 나아보인다면 A종목에 태웠던 돈을 B로 갈아태우면 된다. 이는 A종목의 수익률이 (+)여도 마찬가지다. A종목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5%, B종목의 경우 10%라면, 그리고 A,B중 한곳에만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A에 태운 돈을 B로 갈아태우면 된다. 잘 갈아태우는 게 2단계에서 돈 버는 방법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질문이 잘못 되면 답을 얻을 수 없다. 내가 태운 돈의 수익률이 (-)라면 “왜 마이너스이지?”하고 물을 게 아니라, “더 좋게 태울 데가 있나?”를 물어야 한다. 그래야 A가 아닌 B라는 더 좋은 투자처를 찾을 수 있다. 이건 “왜 마이너스지?”만 고민해서는 찾을 수 없는 답이다.
이 사고방식은 “팔아야 할까요?” 상황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 “주가가 너무 내렸는데 팔아야 할까요?”라는 흔한 질문을 생각해보자. 기준이 무엇이길래 “너무 내렸다”는 표현을 쓰는 것인가? 고점에서 사서 내린 주가는 너무 내린게 아니라 조정을 받아 적정가격으로 회복하는 중일 가능성도 크다. 차트만 보고 너무 내린건 아닌지 묻는 것은 무의미하다.
반대로 “어디로 언제 갈아타야 할까요?”라고 물어야 한다. 주가가 연일 내렸다면 해당 기업이 업계에서 경쟁력을 잃은 것일 수 있고 그렇다면 치고 올라온 라이벌 기업에 돈을 옮겨 실어야 한다. 그 기업 뿐 아니라 동종 업계 전체가 하락했다면 자금이 다른 섹터로 이동한 것일테니 나의 돈 또한 다른 섹터로 옮겨 태우면 된다. 모든 섹터를 비롯해 증시 전체가 하락중이라면? 기업 역량에 하자가 없으면 보유종목 그대로 들고 있는것도 좋고, 그렇지 않으면 주식이 아니라 상대적 안전자산인 채권이나 금으로 자산을 옮기는 것도 방법이다. 이처럼 2단계에서는 시장을 파악하고 올바른 타이밍에 잘 갈아태우는 능력으로 돈을 벌게 된다.
3단계. 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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